‘UNEP 케냐’ 현장서 기후해법을 모색하다… 국민대 기후변화대응사업단 ‘기후 어벤저스 2025 : UNEP 케냐’ 성황리 종료
국민대학교 기후변화대응사업단의 대표 비교과 프로그램 글로벌 기후 어벤저스 프로그램이 올해 “UNEP 케냐”라는 제목으로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2일까지 총 7박 10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케냐의 UNEP(유엔환경계획, United Nations Environmental Programme) 본부와 왕가리 마타이 연구소에서의 워크숍과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두바이의 MiddleSex University에서 현지 학생들과 함께한 국제 워크숍으로 구성된 본 일정은, 각 지역의 맥락에 기반한 실천적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획서를 제출하고 선발된 총 10명의 학생들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국제 환경 거버넌스와 지역사회 기반의 지속가능성 실천을 직접 목격하고 토론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전 지구적 연대와 청년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 UNEP 나이로비에 위치한 UNEP 본부 방문은 프로그램의 핵심 일정 중 하나로 구성되었다. 참가자들은 UN 나이로비 사무국 단지 내 UNEP 본부를 방문하여, 193개국이 참여하는 환경 총회의 회의장 및 주요 업무 공간을 직접 둘러보았다. 현장에서는 UNEP의 설립 배경, 국제 환경 레짐의 구성 요소, 다자환경협약의 이행 구조 등에 대해 소개받았으며, 환경 관련 글로벌 협력 체계가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제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UNEP의 상징성과 제도적 기반에 대한 심화 논의를 통해 국제기구의 역할과 의사결정 구조, 이행 메커니즘을 구체적으로 체험하였다. 이어진 UNON(유엔 나이로비 사무국, United Nations Office at Nairobi) 소속 한국인 실무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동기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강새한(러시아‧유라시아학과, 22) 학생은 전했다. ■ 왕가리 마타이 연구소 왕가리 마타이 연구소 방문은 현장 중심 학습의 핵심 구성 중 하나로, 참가자들은 총 8개의 강의 및 토의 세션에 참여하였다. 세션 주제는 케냐의 기후·환경 현황, 젠더와 기후정의, 기후 금융, 농업과 기후의 연관성 등 케냐의 지역적 맥락과 전 지구적 이슈를 아우르는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었으며, 현지 교수들의 주도로 진행되었다. 특히 한국과 케냐의 제도적 차이뿐만 아니라, 기후 담론을 둘러싼 문화적 맥락의 차이까지 함께 조명되면서 참가자들은 비교적 시각을 넓히고 비판적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틀간 진행된 워크숍은 단순 강의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질문과 토론도 함께 구성되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상호 학습의 장으로 기능했다. 또한 실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왕가리 마타이의 대표적인 환경 운동을 기리는 나무심기 활동도 함께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맨손으로 흙을 덮어 묘목을 심으며, 왕가리 마타이의 정신을 이해하는 교육적 경험을 공유하였다. 길예원(일본학과, 23) 학생은 단순 강의실의 내용을 넘어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접하고, 이론을 넘어서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생태 탐방의 일환으로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을 둘러보며 아프리카 초원을 직접 대자연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기후위기 대응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정혜진(법학과, 20) 학생은 자연자원이 풍부한 시골에서 태어나 자연의 이로움을 보전하고 싶었던 마음을 바탕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원초적인 마음을 돌이켜 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라고 전했다. ■ 미들섹스 대학교 두바이 캠퍼스(Middlesex University Dubai) UAE 두바이에서는 미들섹스 대학교 두바이 캠퍼스와의 공동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현지 대학생들과 함께 지속가능성, 탄소시장, ESG를 주제로 그룹 토의를 진행하였으며, 국민대학교의 두 팀은 각각 삼성 SDI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분석, 그리고 한국과 UAE의 탄소시장 정책 비교 및 정책 제안에 대한 발표를 맡아 수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현지 학생들과 활발한 의견 교환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었으며, 서로 다른 국가의 제도와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탄소시장 발표를 맡았던 이기용(영어영문학과, 20) 학생은 발표 준비 과정에서 정책이 현지의 상황에 맞게 조정된다는 점을 다시금 체감했다며, 양국 모두 안정적인 탄소시장 체계를 구축하여 탄소중립 달성을 향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길 바란다는 소망의 뜻을 비쳤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제기구와 지역 커뮤니티, 기업 및 대학이 함께 기후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특히 UNEP 본부와 왕가리 마타이 연구소 방문은 기후 거버넌스와 기후정의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핵심 일정으로 평가되며, 다양한 문화와 제도 속에서 기후 대응의 복합성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한편, 국민대학교는 HUSS 환경 컨소시엄의 주관대학으로서, ‘기후 위기 시대의 공존과 상생’이라는 주제 하에 덕성여대, 울산대, 인하대, 조선대와 더불어 대학 간, 전공 간 경계를 허물어 학문간 융합 교육을 통해 문제 해결 역량과 융합적 사고를 갖춘 미래형 인문 사회 인재를 양성해가고 있다.